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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볼펜으로 외워지는 뇌는 따로 있다?! 고등학생을 위한 기적의 필기 전략 4가지

고등학생이 필기하는 이유는 단순히 손을 움직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사실상 손끝에서 뇌로 지식이 전송되는 통로를 만드는 행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같은 수업을 듣고 같은 내용을 적었는데, 어떤 학생은 필기만 봐도 기억이 선명하지만, 어떤 학생은 필기 내용을 봐도 기억이 안 난다. 도대체 무엇이 차이를 만드는 걸까? 정답은 ‘어떻게 필기하느냐’에 있다. 단순히 칠판을 그대로 옮기는 방식은 ‘손 근육 운동’일 뿐이고,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교육 심리학적으로 검증된 필기 전략을 써야 한다.

이 글에서는 2025년 고등학생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필기 방법을 교육심리학과 연결지어 완전히 새롭게 설명한다. 이 글 하나만 마스터해도, 노트 필기 실력이 곧 암기력 상승으로 직결될 것이다.

 

 

볼펜으로 외워지는 뇌는 따로 있다?! 고등학생을 위한 기적의 필기 전략 4가지
볼펜으로 외워지는 뇌는 따로 있다?! 고등학생을 위한 기적의 필기 전략 4가지

 

우선, 필기의 목적은 정보 기록이 아니라 정보 재구성이다. 교육심리학에서는 이를 ‘능동적 부호화(Active Encoding)’라고 부른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내용을 따라 적는 것보다, 내용을 한 번 더 자기 말로 재구성해서 쓰는 방식이 훨씬 기억에 오래 남는다. 예를 들어 “광합성은 엽록체에서 일어남”이라는 문장을 들었다면, “식물 세포 안의 엽록체가 햇빛을 받아 양분 만드는 과정”처럼 자신의 언어로 바꾸어 정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뇌는 정보를 반복적으로 처리하면서 장기 기억에 더 깊이 저장하게 된다. 고등학생이 기억을 오래 유지하려면, ‘누가 말해준 내용’보다 ‘내가 정리한 문장’을 더 많이 노트에 남겨야 한다.

 


둘째, 시각적 구조화(Visual Structuring)를 적극 활용하라. 인간의 뇌는 글보다 그림에 반응을 더 빠르게 보인다. 특히 정보를 시각적으로 배열한 ‘개념도(Concept Map)’나 ‘마인드맵(Mind Map)’은 복잡한 내용을 한눈에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 과학, 사회, 국어 비문학 등 복잡한 흐름을 요구하는 과목일수록 도식화된 필기 방식이 학습 몰입도를 높이고, 회독 시 이해 속도를 높인다. 또한 색상 구분도 중요한 요소다. 주제는 파란색, 정의는 검정색, 예시는 연두색 등으로 색을 고정하면, 뇌는 색을 단서로 정보를 찾기 쉬워진다. 이 방식은 ‘이중 부호화 이론(Dual Coding Theory)’에도 부합한다. 즉, 언어 정보와 시각 정보가 함께 작동하면 학습 효과가 배가된다는 뜻이다.

 


셋째, 필기 후 ‘즉시 정리 시간’을 두는 것이 성적 상승의 열쇠다. 대부분의 학생은 필기만 하고 노트를 덮지만, 진짜 공부는 그 직후 10분 동안 일어난다. 교육심리학자 아우스벨(Ausubel)의 ‘의미 수용 학습 이론’에 따르면, 새롭게 입력된 정보를 기존 지식과 연결하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해야 할 것은 어렵지 않다. 오늘 쓴 필기에서 핵심 단어만 한 줄 요약하거나, 시험에 나올 만한 문제로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이 짧은 과정이 기억 저장고인 해마(hippocampus)를 자극해,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한다. 노트 필기 1시간보다 10분 정리가 더 효과적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넷째, 디지털 필기와 아날로그 필기를 상황에 따라 병행하라. 무조건 손으로만 써야 좋은 건 아니다. 교육심리학에서는 ‘매체 적합 이론(Media Appropriateness Theory)’이라는 개념이 있다. 예를 들어 영어 단어 암기나 사회 이론 정리는 손 필기가 좋지만, 수학 풀이처럼 반복 구조가 많은 경우엔 태블릿으로 도식화하거나 수식 재사용이 편리한 디지털 필기가 유리하다.

태블릿 앱 중에서는 ‘굿노트’, ‘노타빌리티’, ‘프리플랜’ 등이 대표적이다.


단, 디지털 필기를 할 땐 화면 분산주의가 필요하다. 여러 앱을 동시에 켜두면 주의가 산만해지므로 필기용 앱 외에는 알림을 완전히 꺼두는 것이 필수다.

 

볼펜으로 외워지는 뇌는 따로 있다?! 고등학생을 위한 기적의 필기 전략 4가지
굿노트어플

 

다섯째, 필기 내용을 타인에게 설명하듯 정리하는 방식도 매우 효과적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페이먼 기법(Feynman Technique)’이라고 부른다.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만든 방식으로,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노트에 “이 개념은 ~라는 뜻이며, 왜 그런지는 ~ 때문이다”라는 식으로 적으면, 자신의 이해도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다. 이 과정을 거친 필기는 훨씬 정제되어 있으며, 복습 시에도 이해가 빠르다. 결국 좋은 필기란 ‘내가 다시 봐도 설명이 되는 노트’라는 점을 기억하자.

 



그 외에도 고등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필기 습관으로는 <3단 노트법>이 있다.

이는 왼쪽엔 핵심 개념, 가운데엔 설명, 오른쪽엔 요약 및 질문을 적는 방식으로, 정리와 복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구조다.

또한 필기를 ‘모든 과목을 하루에 조금씩’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과목을 집중하여 필기한 후 교차 복습하는 주기 전략이 더 효과적이다. 이 방법은 ‘간격 반복법(Spaced Repetition)’을 뒷받침하며, 암기 과목에 특히 강한 효과를 보인다.

 

왼쪽(1열)  가운데(2열)  오른쪽(3열)
핵심 키워드/용어 설명 및 세부 내용 요약·질문·암기 포인트

 

 

<3단 노트법 예시 (국어 비문학 지문 기반)>

핵심어  세부 설명 요약 질문
수사법 표현 효과를 높이기 위한 기법, 직유·은유·대조 등 “왜 이 문장에서 은유를 썼을까?”
주제문 글 전체의 핵심을 담은 문장 “이 문장이 빠지면 글이 성립할까?”
반론 구조 주장 → 반박 → 재반박의 흐름 “작가의 입장이 어디서 드러났는가?”

 

 

결국 필기는 단순 기록이 아니라, 학습 내용과 기억의 사이를 연결하는 ‘인지 사다리’와도 같다.

고등학생이라면 더 이상 “노트 예쁘게 쓰는 법”에 집착하기보다,

"내가 이걸 다시 봤을 때 바로 기억나게 정리했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던져야 한다.

진짜 공부는 눈으로 읽는 게 아니라, 손과 뇌가 동시에 움직일 때 일어난다.

그래서 필기는 ‘공부의 시작이자 마무리’다.